태그 : 디너

아꼬떼- 오랜만에 디너코스^^

오늘 올리는 곳은 오랜만에 아꼬떼. 친구가 전화해서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고 맛있는 거 먹고 싶다고 강력하게 얘기하길래 부띠끄 블루밍과 아꼬떼 중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편안하게 얘기하기 좋은 아꼬떼를 예약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에 택배의 수라장을 헤치고 노숙자의 꼬라지-_-로 방문.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가게는 한산하더라. 어라? 그런데 카운터 보시는 분이 젊고 예쁜 언니로 바뀌었다능? 수염난 사장님은 어디 가셨지 보니..... 웬 짧은 머리의 주방복을 입은 옵빠가 반겨 주시는데.......... 헉.-_;; 사장님이 아닌가. 주방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깎고 수염을 말끔하게 깎으셨는데 그 모습은 마치 주 주방 막내;; 아니 뭐랄까;;;;;이 분 어쩌면 나보다 나이가 어리신 게 아닐까 심각하게 의심이 되었다능;;;;; 이게 웬일인지 여쭤보니 주방에서 같이 음식을 하고 계신다고; 홀은 이번에 소믈리에 분이(여자분이 소믈리에셨다) 들어오셔서 그 분께 전담하고 계신단다. 그리고 새로 쉐프님도 들어오셨다고. 몇달 안 온 사이에 이런저런 변화가. 그래도 여전히 분위기는 편안해서 좋더라.

역시 밤에는 위꼴사.(...)



기본 세팅.



셀러에서 대충 뽑아 들고 나간 오늘의 와인은 장 뤽 콜롬보의 크로즈 에르미타쥬. 소비자가는 8만원 정도. 장 뤽 콜롬보는 론 지역의 유명한 도멘 중 하나로 마시기 쉽고 괜찮은 와인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이 도멘의 샤토뇌프 뒤 파프는 특히나 훌륭해서 상당히 즐거워하면서 마셨던 기억이 있고(비싸서 그렇지ㅠㅠ) 저렴한 꼬뜨 뒤 론도 가격대기 괜찮아서 데일리 와인으로 마시기 좋다. 나름 좋아하는 브랜드.



앙증맞은 버터. 왠지 나이프를 대기가 미안하지 말이지 말입...;




매우 무난한 구성의 메뉴. 나랑 친구뇬은 진상손님이니까-_-;; 메인은 양이랑 쇠고기 절반씩 나눠달라 부탁드렸다;;;




빵이 바뀌었다. 전의 빵도 맛있었지만 바게뜨같이 무미한 느낌의 빵도 코스에는 잘 어울려서 좋아한다.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아뮤즈 부쉐. 딱새우의 머리 내장 등에 생크림 등을 더해서 수프로 만든 것 같은데..... 정말 진한 바다맛이 농축되어 있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한 입 마시는 순간 진한 바다맛 작렬! 빵으로 슥슥 닦아가며 먹었다.ㅠㅠ



아아 또 먹고 싶어요 하악하악;;



식전주는 키르. 같이 곁들여 먹으니 좋더라.



그 다음 메뉴는 딱새우. 소스에 살짝 마리네이드 한 것 같았는데 며칠 되지도 않았지만 그간 너무 고생을 해서-_;;다 까먹었다. 아래 진한 레드는 비트 소스. 위에 얹은 건 감자칩.




감자칩을 걷어내면 이렇게... 새우도 탱글하니 맛있었지만 아래 대파가 무척 맛있었다.^^ 프렌치의 야채들은 왜 이리 맛있는 걸까 흑흑.ㅠㅠ



수프는 매우 진하게 끓인 단호박 수프. 가운데 하얀 건 마스카르포네 치즈였던 것 같고, 위에 가니쉬로 살짝 얹은 건 사과에 계피가루를 묻힌 것이다. 원래 단호박에 계피와 사과 조합은 매우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거기에 건포도도 더하지 않나?^^;;) 향과 맛의 밸런스가 맘에 들었다. 확실히 예전의 아꼬떼와는 수프의 스타일이 많이 바뀐듯한 느낌.



푸와그라. 요건 조금 아쉬운 게... 푸와그라는 원래 달달한 소스, 특히 사과류 등이 잘 어울리지만 이번에는 독특하게 망고 처트니를 곁들여 주셨는데 망고 특유의 풋내가 푸와그라 향을 좀 죽인다는 느낌이. 옆의 동그란 빵은 브리오쉬. 빵은 도톰하고 보들 폭신해서 맛있었는데 전에 곁들여주신 오향빵과 사과소스만큼 서로의 맛을 끌어올려주는 상승효과는 조금 모자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망고 처트니의 경우 아예 뭉글하게 조금 더 졸여 소스와 잼의 중간느낌으로 마무리해주시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암튼 즐겁게 먹긴 했지만 조금 아쉬웠다능. 



관자 요리. 접시를 받자마자 기분이 좋아진다.^^ 베이비 야채들로 마치 그림을 그리듯 예쁘게 장식을 해 주셨는데 이 야채들은 물론 같이 결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옆의 콩 같은 건 아마 살짝 튀긴 케이퍼였던 것 같은데(맞나?-_-;) 관자의 맛에 훌륭한 액센트가 되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아래 페이스트는 컬리플라워. 투명한 소스는 레몬 소스.



그 다음은 오리 요리. 이것도 확실히 음식 스타일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더라. 전에는 거의 한계까지 껍질을 구워 껍질은 바삭하고 살은 촉촉한 스타일이었다면 지금은 겉 껍질은 적당히 바삭하게 구워냈지만 껍질 아랫쪽 지방층은 살려내서 조금 더 촉촉하게 마무리해 냈다. 둘 중 뭐가 좋냐면 난 원래 대부분의 고기 껍질은 잘 안 먹는 편이라-_-;; 이왕이면 바삭하게 먹는 게 좋긴 하지만 그래도 이 오리님은 슥슥 썰어 살이랑 같이 먹으니 촉촉하니 괜찮더라는. 옆은 작은 양파를 다져 포트와인에 절인 것.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린다. 



버섯도 맛있다 하악하악.



그라니떼로 입을 씻어줍니다. 요거 맛있다. 칵테일 모히토를 연상케 하는 라임+럼+민트의 조합. 입 안이 금새 깔끔해진다.



메인은 왼쪽이 쇠고기, 오른쪽이 램. 가니쉬는 향긋한 황금팽이와 매쉬드 포테이토, 살롯, 쪽파. 오랜만에 남이 잘 구워 준 고기를 와인이랑 먹고 있으려니... 좋더라.ㅠㅠ




소스도 쇠고기용, 양고기용 두 개로 나눠주셨다.^^



디저트 타임입니다 으하하.


금방 갓 구워나온 초콜렛 퐁당님! 아아 이 꿀럭꿀럭 비주얼은 보기만 해도 행복해져요!ㅠㅠ




그리고 커피.

 
그리고 신선한 산딸기 아이스크림!


왼쪽은 샤베트, 오른쪽은 크림이 들어간 버전인데 둘 다 부드럽고 향긋하다. 입에서 녹는 감촉도 아주 좋았다.^^

쉐프님이 새로 오셨다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스타일이 조금씩 바뀐 느낌. 아꼬떼 요리의 기본 틀이랄까 특징은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지만 비슷한 식재료로 풀어내는 요리는 많이 달라졌다. 예전의 요리가 지방을 많이 억제한 누벨 퀴진 쪽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더 프렌치 쪽으로 기울었다는 느낌이랄까. 아주 크게 변화하진 않았지만 그런 방향성이 어느 정도 보여서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더 좋은 요리를 맛보여 주셨으면 좋겠다는 흐흐. 자주 가기엔 부담스러운 가격대일수 있지만 특별한 날이나 가끔 스트레스 해소 겸 맛있는 걸 먹으러 가고 싶다면 한 번쯤 들러도 좋을 집이다. 친구도 오랜만에 맛있는 거 먹고 즐겁게 수다떨었더니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고. 흐흐.^^

이렇게 먹고 나와서 부첼라 가려고 했는데 슬프게도 쉬는 날인지 문을 닫아서ㅠㅠ 베니건스 1층 마켓오 가서 생과일주스 마시고 빵 사가지고 집에 들어왔다능. 아아 난 꿀동이 돼지새끼야ㅠㅠㅠㅠ 하지만 먹을 게 넘흐 좋아 걍 돼지 할래 데꿀멍 데꿀멍;;;;;


by kyoko | 2009/02/24 23:23 | 맛있는 집 맛없는 집 | 트랙백 | 핑백(1) | 덧글(30)

리스토란테 에오- 넘흐 훌륭했지만 슬펐던 저녁식사ㅠㅠ

12월 초, 연말이 되자 올 연말에도 뭔가 맛있는 거 한번은 먹고 지나가야겠다 싶어 여러 번 가긴 했지만 갈 때마다 즐거웠던 에오에 전화를 했었다. 그리고 물었다.
"12월 중 디너코스로 예약이 가능한 날이 있을까요?-_;;"
"음..... 29일 두 분 예약 가능하신데..."
"그럼 예약하겠습니다!"

......이리하여-_-;; 거의 한 달 전에 예약해 둔 에오의 디너 코스가 드디어 어제 저녁. 워낙 테이블수가 적고 연말엔 예약이 꽉 차는지라 예약 자체가 힘든데 미리 예약해 두니 참 뿌듯한 것이 29일 아침은 왠지 오늘 곗돈타는군아 같은 느낌에 방긋. 하지만 문제는......
이 날 컨디션이 정말 극악이었다는 것이다.ㅠㅠ
전날 친구뇬이 집에 와서 같이 냉동 털게 먹고, 메이크업 하는 걸 알려달라는 바람에 그거 가르쳐 주고, 그것이 늦게 가서 저녁 늦게서야 잠시 아름님 댁에 들러 남은 털게 드리고, 잠시 있다가 밤 12시쯤 버스를 타려고 나오니 버스는 중딩 이후로는 한 번도 타본 일이 없는 완전 만석 상태;;; 걍 택시를 탈 걸 왠지 운전사 아저씨의 포스 때문에 안 타면 안 될 것 같아서 우걱우걱 끼어들어 문 맨 아랫칸에 매달리듯 해서 집에 돌아오니 이미 녹초.ㅠㅠ 살짝 체한듯한 기분으로 샤워하고 잤는데 일어나니 등이 엄청나게 쑤시고 아프다. 전날 버스에서 좀 무리하기도 했고 잠도 잘 못잔듯.ㅠㅠ 아아아 오늘 저녁 예약인데 어쩌나효 하지만 연말에 힘들게 예약한 걸 취소하려니 건 촘 너무한 것 같고ㅠㅠㅠ 마구 고민하다 일단 낮 동안 잘 쉬다 나가기로 결심.... 했는데 옆동 포삼님이 연어랑 새우만두를 끝내주게 맛있게 만들어 주셨다. 사실 그거 먹기 전에 요구르트를 마시고 약간 속이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빈속인 것 보다는 뭔가 먹는 게 나은 것 같아 만두를 네 개쯤 먹고 페리에를 꿀꺽꿀꺽 마셨더니 조금 속이 편한 것 같다. 그리고 뜨건 물에 반신욕을 했다. 정말 저녁밥을 위해 처절한 노력을 했다능...ㅠㅠ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도 메롱한 컨디션으로 저녁시간에 맞춰 길을 나서기 시작. 가는 길에 전화해서 약간 체기가 있다고, 파스타대신 부드러운 리조또를 해 주십사 진상을 미리 한 번 부리고-_-;; 도착한 에오. 언제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테이블에 앉자 웬 선물박스까지... 해피 뉴이어~ 인사와 함께 박스에서 꺼내 주신 건 아래 사진의 넘 이쁜 수면양말! 색상도 깜찍한 레드와 화이트라 받으니 너무 기분이 좋은고다.ㅠㅠ 그리고 코스 시작. 오늘은 88000원짜리 코스로 부탁드렸는데 와인은 속이 안 좋아서 그냥 글라스로 마시기로 하고, 메인은 푸와그라랑 생선 중 하나였는데 역시 속이 안 좋아서 생선으로 골랐다. 하지만...... 흑흑.

아래는 사진.ㅠㅠ



선물로 받은 수면양말. 넘 이뻐요!^^*

테이블의 초에 불을 켜 주시고.... 저 멀리 웬 언니가 희미하게 보이네효-_;



첫번째 코스.

첫번째 코스는 얇게 썬 트뤼프를 잔뜩 얹은 유기농 계란님.
마 마 맛있다ㅠㅠㅠㅠ 정말 질좋은 좋은 냄새 나는 계란에 트뤼프의 향기가 섞여 풍부한 맛이 납니다.... 계란같은 건 평소에도 많이 먹는 식품이다보니 질 좋은 넘과 아닌 넘 차이가 정말 극적으로 나더라는! 하지만 처음부터 다 먹으면 차후에 곤란한 일이 생길 것 같아 3분의 2만 먹고 동행 줬음.-_-;;




요 조그만 미니 주전자에 담긴 건 콩 스프. 약간 걸죽한 느낌의 렌틸콩으로 만든 스프 같았어요. 아주 감칠맛나는 넘이고 속을 달래주는 듯한 느낌이......




빵도 언제나 맛있습니다.
...라지만 실은 이거 먹으면 다른 거 못 먹을까봐-_;; 진상손님의 마인드로 싸달라고 했스무니다...... 이건 뭐;;;




너무 좋았던 두 번째 접시.

탱글탱글하게 익힌 바닷가재. 익힘도 좋고 신선도도, 탄력도, 맛도 다 좋았다능.ㅠㅠ



발사미코와 블루치즈를 얹은 토마토. 토마토는 다 먹었지만 블루치즈는 좀 무리라 역시 동행 줬음.-_;



광어 카르파치오. 이런 거 넘흐 좋지 말입니다.ㅠㅠ 이건 다 먹었슈;;



굴구이도 역시 굿.^^*



요거는 먹고 있는데 살포시 얹어 주신 루꼴라와 청어(였던 걸로 기억;)절임. 이것도 넘 맛있더라능!ㅠㅠ 동행은 비린 생선류는 잘 못 먹는데 너무 좋다고 냠냠 잘 먹더라. 약간 굵고 질좋은 소금과 식초로 시즈닝되어 있는데 아주 기양 훌륭해써요!


그 다음 코스는 눈볼대였던 듯? 두툼하게 떠낸 생선을 아래만 타다끼처럼 살짝 익히고 야채를 곁들였다.
아래 야채들도 맛있고 생선도 살살 녹는데... 역시 반만 먹고 나머지는 동행 줬음.... 이건 뭐ㅠㅠ 





그 담 코스. 완전 사랑하는 신선한 새우와 전복 구이.

맨 아래는 양파, 그 위 전복과 새우를 얹고 맨 위는 바싹 구운 페퍼로니(같이 생긴 넘?)를 얹었다. 소스는 전복 소스였던 듯. 이것도 너무 맛있었다능ㅠㅠ 새우님은 선도도 좋고 탱글하고(참, 근데 흙냄새가 살짝 났던 듯? 이날 내가 좀 냄새에 많이 예민했다능;;) 전복의 탄력도 죽인다. 식감만으로도 즐거운 메뉴..... 인데 역시 반만 먹었음.-_;; 이쯤되면 위장이 미워진다.ㅠㅠ  


그리고 진상의 증거.... 리조또.
질좋은 올리브오일을 넣고 육수에 마치 죽처럼 푹 퍼지게 꿇여주셨다. 원래 이 집 리조또는 알덴테를 충실히 지키는 편이지만... 체했는데 그런 거 먹으면 좀 좋지 않은 일이 있을 것 같아서-_; 푹 퍼지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음;; 부드럽고 좋았다능 흑흑.ㅠㅠ


원래는 까넬로니였슈...... 저거 맛있을 것 같던데ㅠㅠ



이건 한 입 먹고 GG친 쇠고기 안심님.....ㅠㅠ 원래 에오의 스테이크는 약간 고기냄새가 나는 편인데(불맛을 안 내신다) 가뜩이나 위장이 민감한 상태에서 술 없이 한 입 먹으니 위장이 너 미쳤냐고 말을 걸더라;;; 동행이 전부 다 먹었음.-_;;;;;;;;;;;




조금 위장을 달래주어요.... 레몬 셔벗. 좋더라ㅠㅠㅠㅠ 근데 무지 시었다능.-_;;


그리고 메인. 완전 큼직한 푸와그라.

쿄로리씨의 메인은 서대기.... 이거 진짜 맛있었는데!!ㅠㅠㅠ 진짜진짜 훌륭한 생선이었는데!ㅠㅠㅠㅠ 익힘도 적당하고 겉은 바삭하고 안은 사르르 부드럽고! 거의 생선의 이상향이었는데!!!!ㅠㅠㅠ
한 입 먹고 GG쳤다...... 더 이상은 안돼.............


좌절하는 와중 디저트가 나왔다.

반절 먹는 데 성공한 직접 만드신 바닐라 아이스크림. 좋아유......
아래는 와인에 절인 배. 이것도 좋았어유... 다만 제가 못 먹어서 그라쥬.........ㅠㅠ


상당히 반가웠던 메뉴인 토마토 셔벗. 정말 좋더라능... 왠지 위가 달래지는 기분이었다능....
하지만 아래 빵은 못 먹었다.-_

동행은 따뜻한 커피.


하지만 나는 끝까지 진상.... 아이스커피 해달라 그랬다.-_;; 맛 좋더라... 쿨럭;;


차에 곁들이는 간단한 과자. 이게 또 맛있지 음하하.
하지만 입도 못 댔슈.-_ 인생............


구성도 좋고 정말 훌륭했지만 역시 몸뚱이가 씹창나면 산해진미도 소용없다는 걸 알게 해 준 디너였스무니다ㅠㅠㅠ 담에는 꼭 몸땡이 말짱할 때 6명 예약으로 와인 세 병 끼고 풀코스를 먹게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놔 진짜 졸라 슬펐다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오늘은 죽 끓여먹었습니다. 곧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정명훈 서울시향 합창 공연 보러 나가야겠네효. 예당 앞 백년옥에서 두부나 처묵쳐묵하고 들가야겠다능 이상 슬픈 식사일기는 끗.... 흑.ㅠㅠ


by kyoko | 2008/12/30 17:22 | 맛있는 집 맛없는 집 | 트랙백 | 덧글(63)

아꼬떼- 생일의 디너코스

지난 토요일, 아가씨 세 분과 생일 겸 맛난이도 먹자는 생각에 겸사겸사 아꼬떼에서 디너를 먹었다. 아가씨들하고는 런치를 자주 갔는데 저번에 말고기를 무지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했더니 디너코스 가서 말고기를 드시고 싶다고들 하셔서^^;; 오랜만에 디너를 예약한 것. 오랜만이라지만 요새 너무 먹을 걸 안 올렸더니 어째 맛집 카테고리에 아꼬떼밖에 없네.-_-; 그래도 나름 오랜만이었어용.^^;; 토요일 아침 비가 많이 오다가 그쳐서 저녁엔 비가 안 오겠지 싶었는데 어째 6시쯤부터 내리는 보슬비. 우산도 안 가져왔는데 흑흑흑ㅠㅠㅠ 차도 많이 막히고 어째 가는 길에 애로사항이 꽃핀다. 그래도 도착해서 자리를 잡자 꼭 내집처럼 편안하다.-_-;; 시원한 물을 마시며 리스트를 체크하니 아래와 같은데... 어? 말고기가 없다!ㅠㅠ 이 어찌된 일인가효;; 예약할 때 미리 말씀드려 놨는데ㅠㅠ 마구 괴로워하는데 일행분이 오셔서 마 말고기가 없어요! 얘길 하니 모두 허거덩;;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능..-_-; 곧 주방장님이 오늘 메뉴를 설명하러 나오셨는데 말고기가 원하는 게 안 들어와서 그냥 코스에 포함하지 않고 서비스로;; 드리겠다고 하신 것이다. 헉 전 그 순간 주방장님이 천사로 보였다능;;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예요 으헝헝ㅠㅠ

암튼 그래서 사진.-_-;; 



보기만 해도 즐거운 음식들이 좌르륵.



오늘도 세팅은 깔끔합니다.

특이하게 센터피스에는 글라디올러스를 낮게 꽂아두었어요.

언제나 맛있는 기본 빵. 하지만 이거 다 먹으면 뒷감당을 못하는거다..-_-;


첫번째 요리는 생 가리비와 전복. 연어알과 캐비어를 조금 곁들였다.



굵은 소금이 포인트!


여름이기도 하고 해산물에 맞출 겸 화이트와인은 샤블리로 골랐다. 미네랄 느낌과 과일향의 밸런스가 좋았음. 해산물하고도 잘 어울렸다. 맛있었어요.^^



컬리플라워 수프. 가운데 예쁜 핑크색 거품은 비트로 만든 것. 묽은 듯하지만 감칠맛이 좋고 뒷맛도 아주 좋았다.^^
 


서비스로 받은 말고기 육회. 어째 난 저번보다 이게 더 맛있는 것 같은데?;; 뭐 뭐지??


양쪽에 소금과 후추가 약간씩 같이 나와서 곁들여 먹으면 좋다.





일단 아름님이 가져오신 부르고뉴 와인을 서빙받았는데 아직 덜 열려서 산도가 높다.



그래서 서비스로 받은 스페인(으로 기억;) 와인! 고기에 와인까지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으흐흑.ㅠㅠ
말린 과일, 특히 플럼향이 상당히 강하고 약간 풋냄새도 나는 특이한 아로마. 아주 진하지만 입안에서 퍼지는 건 의외로 부드럽다. 부르고뉴보다 훨 잘 어울리더라. 맛있게 먹었다능!ㅠㅠ



느무느무 사랑하는 푸와그라 2종세트. 푸와그라 소테와 프와그라 크렘브륄레. 저번에도 먹었던 거지만 여전히 감동이었다능ㅠㅠ
부드럽고 진한 맛의 푸와그라와 포트와인 소스, 곁들여진 과일과 빵이 먹으면 그저 천국입니다 어흑.ㅠㅠㅠㅠ 집에서도 만들어 먹고 싶어요.



특히 이 푸와그라 크렘브륄레... 넘 맘에 드는데 레시피를 대충 들으니....... 어 어렵겠다.-_;



소테도 아주 좋았어요.^^ 부르고뉴랑 같이 먹었는데 잘 어울렸습니다.




얘는 해물 모듬. 개인적으로 프렌치의 꽃은 생선 요리라고 생각하지만 얘도 칭찬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넘이었다능!ㅠㅠ 왼쪽부터 자연산 새우, 가다랭이, 토마토, 맛조개, 오징어 튀김인데 어쩜 하나같이 다 맛있냐!ㅠㅠ 남은 샤블리랑 같이 먹는데 정말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었다 엉엉ㅠㅠ



새우는 아주 탱글하고 달면서 맛이 진합니다.ㅠㅠ 가다랭이는 겉만 살짝 익혔는데 위의 소금과 절묘한 밸런스가.... 생선을 안 좋아하시는 아름님도 늠 맛나게 드시더라능ㅠㅠ


토마토랑 곁들여 먹으면 더 맛났다능! 맛조개도 살짝 시즈닝해 익혔는데 한 입에 쏙이었지만 맛은 느무 흐뭇했다. 그리고 오징어! 일식튀김이나 양식튀김과는 또 다른 얇은 튀김옷에 진한 맛이 넘 맘에 들었다능! 이런 오징어 쌓아놓고 맥주마시고 싶습셉습니.....흐흑.



그 다음 코스는 오리님. 이 집 오리님은 언제나 훌륭하시다능!ㅠㅠ 익힘 상태도 좋고 껍질은 바삭, 살은 쫀득. 아래 버섯도 맛났어요!!







생선요리 한 접시. 대구를 부드럽게 익혔는데 아래 시금치와 소스랑 같이 먹으니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ㅠㅠ 옆의 케이퍼와도 아주 잘 어울렸다. 남은 샤블리와 함께 광속으로 해치웠다능;;



그리고 셔벳으로 입가심.^^



메인은 양이랑 안심을 반 반 나눈 것! 네명이라 두접시씩 시킨 후 반반 나눠 먹자 했더니 그냥 이렇게 반씩 나눠 주셨다. 부르고뉴랑 같이 먹는데 입에 넣을 때마다 춤을 추고싶었어요....ㅠㅠㅠ



참으로 적절한 미디움레어!ㅠㅠㅠ



후식은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얹은 크레페. 맨 위에 얹은 레몬필이 포인트였다능!


생 블루베리, 멜론, 망고, 키위 등의 과일이 잔뜩. 넘 맘에 드는 산뜻한 디저트였습니다!ㅠㅠ





그리고 오늘의 특별요리. 예약할 때 생일이라고 마구 얘기했더니-_-;; 주방장님이 이런 이쁜 미니 케이크를 선물로 구워주셨다!ㅠㅠ 우어어 생일 때 케익 하나 못 먹고 지나갔는데 이게 웬떡인가효 근데 저 한살??-_-;; 암튼 넘 귀엽고 이쁜 초코케이크!! 방실방실 덩실덩실 하다가 안을 갈랐더니...




세상에 특대사이즈 쇼콜라 퐁당이어써요!;;; 안에서 초콜렛이 주루룩. 맛도 맛이지만 이런 걸 준비해 주신 주방장님께 넘흐 감사했다능!!ㅠㅠ 아주 즐거운 생일 디너였습니다 으흐흑. 커피와 함께 아주 즐겁게 먹었어요!


이렇게 먹고 바베큐 치킨집(...)도 가려고 했으나.... 도저히 무리라 걍 비맞으며 양재역 맥도날드에서 초큼 수다떨다 집에 들어갔다능. 기억에 남을 만한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만세~^^




by kyoko | 2008/07/14 12:25 | 맛있는 집 맛없는 집 | 트랙백 | 덧글(40)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