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6일
GQ2월호 리뷰
오늘은 GQ잡지 리뷰. 지난번 렛츠리뷰를 신청했다가 잊고 있었는데 2주 전인가?-_;; 아가씨랑 녹차랑 양갱을 먹고 있는데 택배오빠가 큼직한 박스를 주시더라. '어? 나 지른 게 아직 올 때가 아닌데(..) 이건 뭐지?' 라는 생각으로 뜯어보니 그 안엔 GQ가 얌전히 누워 있더라. 으흐흐흐 기쁘다.
사실 쿄로리씨는 잡지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커피숍에 가면 비치되어 있는 잡지를 들고 와서 열심히 보기도 하고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점찍어놓고 매장도 가고 호텔 패키지라든지 레스토랑 행사나 클래식 공연 같은 것도 소식이 있으면 체크해 두었다가 맘에 들면 가기도 하고 그런다. 노블레스나 럭셔리, 헬렌 같은 잡지는 눈요기할 게 무척 많아서 기쁜 마음으로 슥슥 넘겨보는 편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읽을거리가 많고 마음에 드는 건 역시 남성 잡지. 비록 여성이지만 패션과 럭셔리 굿즈를 소개하는 데 거의 전 지면을 할애하는 여성 잡지보다는 스포츠, 취미, 자동차, 술, 남성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음식 등을 광범위하게 다루는 경향이 있는(가끔은 살짝 저속하지만 재미있는 섹스에 관한 이야기까지) 남성지가 읽기엔 더 매력적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커피숍에 가도 일단 GQ나 루엘, 에스콰이어 같은 남성 잡지가 있는지를 체크하고 집어드는 편인데 그런 남성지 중에서도 선두주자인 GQ의 리뷰라는 건 역시 매력적일 수밖에. 그래서 밸리에 뜬 배너를 보고 바로 신청했는데 운 좋게 당첨되어 리뷰를 쓰게 되었다는 긴 얘기;;
잡설이 길었으니 받은 잡지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겠다.
2008년 2월호의 표지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유후 멋진 옵빠.-_;;;;
표지에서는 한복의 우아함이라든지 바락 오바마와의 인터뷰, 다카시 무라카미 등이 눈에 띈다. 오른쪽 하단의 한국영화 위기론, 누가 한국 대중음악을 이꼴로 만들었나 등은 왠지 지큐답게 후끈한 이슈들이라 이걸 어떤 식으로 풀었는지 기대가 된다.
일단 잡지를 펼쳐들고 읽기 하니 눈에 들어오는 기사는 역시 먹을 것과 마실 것. 레스토랑 정보에 데킬라 즐기는 법 다섯가지가 먼저 눈에 띄는 건 내 서글픈 천성;; 탓일 거다. 기사를 보니 시원한 마가리타 한 잔이 몹시 땡기는데 당장에 마실 순 없으니 냉장고에서 와인 한 병 꺼내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슥슥 넘긴다. STORE란에는 지큐의 패션 에디터들이 정성들여 골랐을 이런저런 소품들이 가득하다. 남성의 소품들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아이템들이 가득. 카트에 걸려 있는 루이비통의 캥거루 가죽 빅백에 시선이 머물기도 하고, 우아한 색감의 브라운색 에르네메질도 제냐의 구두에도 시선을 뺏긴다. 흑 예쁘다. 이런 소품들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면 꼭 사귀겠다는 게 아니라-_-;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음음. 편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다가 열심히 읽은 건 아래의 사진.
보자마자 '꽤 흥미로운 기사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던 꼭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전통주' 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기사인데 술을 사랑하는 쿄롤씨다보니 당연하게도 열심히 읽을 수밖에 없었다.-_-;; 지큐 기자 장우철, 이정윤, 허지웅, 이우성, 이혁진 님이 시중에서 유통되는 전통주들을 시음하고 개인적으로 느낀 맛에 대해 감상을 올린 건데... 다 읽고 나니 좀 아쉬운 건 기자님들 각각의 성향이랑 정보를 알려주시면 독자 입장에서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당연하지만 호구조사 하려는 건 아니고-_-;; 미각이라는 게 개인차가 굉장히 크긴 하지만 그래도 비슷한 연령대, 성별, 좋아하는 음식 등에서 공통점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는 법인데 이 기자님이 어떤 성향인지를 모른 채 각자의 술에 대한 감상을 올린 걸 보니 좀 혼란스럽더라. 성별, 연령, 술과 함께 하고픈 음식, 평소 입맛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 정도만 있었어도 내게는 더 도움이 될 만한 기사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리고 또 슥슥슥. 앞에서 나름 흥미있게 짚고 넘어갈 줄 알았던 문학과 영화, 음악에 대한 얘기는 조금 실망스럽게도-_-;; 너무 개인의 사설 같은 느낌이었다. 당연히 사설일수밖에 없는 내용들이긴 했지만 지금까지 보았던 지큐의 매력은 설득력있는 글을 위해 일반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뒷조사-_-;;랄까 자료랄까 그런 게 굉장히 탄탄하게 뒷받침되었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호엔 그게 좀 부족한 듯한 느낌. 그냥 수치 몇 개와 현상 몇 개만 제시된 듯하고 전체적인 줄기는 이미 다른 곳에서 본 듯한 글이라 처음 표지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재미있진 않았달까. 조금 더 위험한 수위까지 썰을 푸는 지큐만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라고 외치고 싶어졌다. 암튼 약간 실망스러웠다는 얘기.
하지만 아래 사진은 참 맘에 들었다.
표지에도 나와 있는 OH, PIONEERS!인데, 역시 표지에 큼직하게 나올만한 멋진 화보들. 다만 다음엔 누가 나올까 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끼어 있는 폴로 광고는 좀;;;;; 그리고 피터잭슨의 영화가 왜 <홍콩>인가요 으흐흐.^^;;
오타는 가끔 보이긴 하는데... 오탈자야 아무리 조심해도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재난-_-; 과도 같은 거긴 하지만 그래도 한없이 0%에 가까와지려는 노력을 해주셨으면.^^;;

보고 반가왔던 건 다카시 무라카미. 내겐 예술가보다는 마크제이콥스와 같이 디자인한 루이비통의 멀티라인 때문에 더 친근감이 드는 사람이지만(최근에 루이비통 네버풀 무라카미 한정판은 꽤 맘에 들었다!) 그의 작품도 역시 유니크한 맛이 있어 좋다.
왠지 귀엽고 맘에 드는 사진.
그리고 또 슥슥 넘기다 시선이 멎은 건 가죽! 그래요 가죽은 오래될수록 제 맛이 나지요. 옷걸이에 걸어놓기만 하고 이번 가을겨울 시즌엔 한 번도 안 입은 나의 브라운색 양가죽 코트 일명 힐데가르트 슈미트 코트가 생각나는군요.-_-;; 낡아보여서 안 입었지만 봄에는 용기내서 입어야겠어요. 어울리는 채찍도 사고.(응?-_;)

OH, PIONEERS! 다음으로 맘에 들었던 건 너무너무 자세한 자동차 시승 차트! 역시 지큐는 이런 기사가 맘에 든다.^^ 확실한 자료조사 후 각각의 장단점을 지큐만의 유니크한 시각으로 얘기한다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이 기사 덕에 나의 드림카는 피아트500에서 기아 뉴 모닝;;;이 되어버렸다.-_-; 하지만 역시 직접 시승해야 알겠지?-_;;;

그리고 또 시선을 잡아끈 기사는 며칠 전 본 영화 '추적자' 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김윤석. 쿄롤씨는 타짜에서 아귀역을 맡은 윤석님을 보고 그만 팬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넘 반가운 기사였다. '그 남자 흉폭하다' 라는 제목에서도 기대가 물씬. 그런데 인터뷰는 좀 평범하다는 느낌이다.-_-;; 좀더 '흉포' 한 인터뷰를 기대했는데 전반적으로 평이한 느낌이라 약간 아쉽달까. 질문자님의 비판하면 화낼 것 같다...라든지 무서워서 안 하시는 거다.. 라든지, 화가 난 것 같다 이런 질문에선 어느 정도 김윤석씨의 '흉포함' 을 잡아끌려는 노력이 보인 것도 같았지만 그건 좀 실패-_-; 한 게 아닌가 싶고. 김민희 평민발언;;; 정도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서도 다른 영화잡지 등에서는 볼 수 없는 지큐만의 인터뷰를 바란 입장에선 약간은 아쉬움이 남았다. 오히려 기대하지 않고 읽은 뒤의 이보영씨 인터뷰가 더 재미있었다.
그 뒤는 예쁜 화보들이 눈을 즐겁게 해 주고... 마지막 '대운하를 어쩌면 좋을까' 로 2월의 지큐는 마무리.
전체적인 감상은 여전히 여성지보다는 읽을 게 많지만 위에서 얘기한 여러가지 이유로 예전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라. 이번 호에 약간 힘이 빠진 것 같달까? 그래도 여전히 흥미있는 기사들과 맘에 드는 화보들이 있는 지큐. 혹시 이번호가 약간 느슨한 거였다면 다음호부터는 다시 바짝 긴장하시고 지큐만의 독설과 시선을 보여주시길.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다면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사실 쿄로리씨는 잡지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커피숍에 가면 비치되어 있는 잡지를 들고 와서 열심히 보기도 하고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점찍어놓고 매장도 가고 호텔 패키지라든지 레스토랑 행사나 클래식 공연 같은 것도 소식이 있으면 체크해 두었다가 맘에 들면 가기도 하고 그런다. 노블레스나 럭셔리, 헬렌 같은 잡지는 눈요기할 게 무척 많아서 기쁜 마음으로 슥슥 넘겨보는 편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읽을거리가 많고 마음에 드는 건 역시 남성 잡지. 비록 여성이지만 패션과 럭셔리 굿즈를 소개하는 데 거의 전 지면을 할애하는 여성 잡지보다는 스포츠, 취미, 자동차, 술, 남성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음식 등을 광범위하게 다루는 경향이 있는(가끔은 살짝 저속하지만 재미있는 섹스에 관한 이야기까지) 남성지가 읽기엔 더 매력적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커피숍에 가도 일단 GQ나 루엘, 에스콰이어 같은 남성 잡지가 있는지를 체크하고 집어드는 편인데 그런 남성지 중에서도 선두주자인 GQ의 리뷰라는 건 역시 매력적일 수밖에. 그래서 밸리에 뜬 배너를 보고 바로 신청했는데 운 좋게 당첨되어 리뷰를 쓰게 되었다는 긴 얘기;;
잡설이 길었으니 받은 잡지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겠다.

표지에서는 한복의 우아함이라든지 바락 오바마와의 인터뷰, 다카시 무라카미 등이 눈에 띈다. 오른쪽 하단의 한국영화 위기론, 누가 한국 대중음악을 이꼴로 만들었나 등은 왠지 지큐답게 후끈한 이슈들이라 이걸 어떤 식으로 풀었는지 기대가 된다.
일단 잡지를 펼쳐들고 읽기 하니 눈에 들어오는 기사는 역시 먹을 것과 마실 것. 레스토랑 정보에 데킬라 즐기는 법 다섯가지가 먼저 눈에 띄는 건 내 서글픈 천성;; 탓일 거다. 기사를 보니 시원한 마가리타 한 잔이 몹시 땡기는데 당장에 마실 순 없으니 냉장고에서 와인 한 병 꺼내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슥슥 넘긴다. STORE란에는 지큐의 패션 에디터들이 정성들여 골랐을 이런저런 소품들이 가득하다. 남성의 소품들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아이템들이 가득. 카트에 걸려 있는 루이비통의 캥거루 가죽 빅백에 시선이 머물기도 하고, 우아한 색감의 브라운색 에르네메질도 제냐의 구두에도 시선을 뺏긴다. 흑 예쁘다. 이런 소품들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면 꼭 사귀겠다는 게 아니라-_-;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음음. 편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다가 열심히 읽은 건 아래의 사진.

그리고 또 슥슥슥. 앞에서 나름 흥미있게 짚고 넘어갈 줄 알았던 문학과 영화, 음악에 대한 얘기는 조금 실망스럽게도-_-;; 너무 개인의 사설 같은 느낌이었다. 당연히 사설일수밖에 없는 내용들이긴 했지만 지금까지 보았던 지큐의 매력은 설득력있는 글을 위해 일반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뒷조사-_-;;랄까 자료랄까 그런 게 굉장히 탄탄하게 뒷받침되었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호엔 그게 좀 부족한 듯한 느낌. 그냥 수치 몇 개와 현상 몇 개만 제시된 듯하고 전체적인 줄기는 이미 다른 곳에서 본 듯한 글이라 처음 표지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재미있진 않았달까. 조금 더 위험한 수위까지 썰을 푸는 지큐만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라고 외치고 싶어졌다. 암튼 약간 실망스러웠다는 얘기.
하지만 아래 사진은 참 맘에 들었다.

오타는 가끔 보이긴 하는데... 오탈자야 아무리 조심해도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재난-_-; 과도 같은 거긴 하지만 그래도 한없이 0%에 가까와지려는 노력을 해주셨으면.^^;;

보고 반가왔던 건 다카시 무라카미. 내겐 예술가보다는 마크제이콥스와 같이 디자인한 루이비통의 멀티라인 때문에 더 친근감이 드는 사람이지만(최근에 루이비통 네버풀 무라카미 한정판은 꽤 맘에 들었다!) 그의 작품도 역시 유니크한 맛이 있어 좋다.
왠지 귀엽고 맘에 드는 사진.


OH, PIONEERS! 다음으로 맘에 들었던 건 너무너무 자세한 자동차 시승 차트! 역시 지큐는 이런 기사가 맘에 든다.^^ 확실한 자료조사 후 각각의 장단점을 지큐만의 유니크한 시각으로 얘기한다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이 기사 덕에 나의 드림카는 피아트500에서 기아 뉴 모닝;;;이 되어버렸다.-_-; 하지만 역시 직접 시승해야 알겠지?-_;;;

그리고 또 시선을 잡아끈 기사는 며칠 전 본 영화 '추적자' 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김윤석. 쿄롤씨는 타짜에서 아귀역을 맡은 윤석님을 보고 그만 팬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넘 반가운 기사였다. '그 남자 흉폭하다' 라는 제목에서도 기대가 물씬. 그런데 인터뷰는 좀 평범하다는 느낌이다.-_-;; 좀더 '흉포' 한 인터뷰를 기대했는데 전반적으로 평이한 느낌이라 약간 아쉽달까. 질문자님의 비판하면 화낼 것 같다...라든지 무서워서 안 하시는 거다.. 라든지, 화가 난 것 같다 이런 질문에선 어느 정도 김윤석씨의 '흉포함' 을 잡아끌려는 노력이 보인 것도 같았지만 그건 좀 실패-_-; 한 게 아닌가 싶고. 김민희 평민발언;;; 정도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서도 다른 영화잡지 등에서는 볼 수 없는 지큐만의 인터뷰를 바란 입장에선 약간은 아쉬움이 남았다. 오히려 기대하지 않고 읽은 뒤의 이보영씨 인터뷰가 더 재미있었다.
그 뒤는 예쁜 화보들이 눈을 즐겁게 해 주고... 마지막 '대운하를 어쩌면 좋을까' 로 2월의 지큐는 마무리.
전체적인 감상은 여전히 여성지보다는 읽을 게 많지만 위에서 얘기한 여러가지 이유로 예전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라. 이번 호에 약간 힘이 빠진 것 같달까? 그래도 여전히 흥미있는 기사들과 맘에 드는 화보들이 있는 지큐. 혹시 이번호가 약간 느슨한 거였다면 다음호부터는 다시 바짝 긴장하시고 지큐만의 독설과 시선을 보여주시길.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다면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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